COSNERY 뷰티정보


두피 정보

산유국이 되어버린 내 머리, 단순 지성일까 지루성 두피염일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Cosnery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2-29 10:48

본문

수능 디데이가 줄어들수록 내 머리에서 늘어나는 건 지식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걷잡을 수 없이 뿜어져 나오는 '기름'이다. 아침에 분명 공들여 머리를 감고 나왔는데, 점심시간만 지나면 앞머리가 떡져서 갈라지고 정수리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올라오는 그 기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친구들은 "너 머리 안 감았냐?"라고 장난스럽게 물어보지만, 그 말을 듣는 내 속은 타들어 간다. 안 그래도 얼마 전 발견한 원형 탈모 때문에 예민함이 극에 달해 있는데, 두피 상태까지 엉망이니 정말이지 독서실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거울을 볼 때마다 번들거리는 두피를 보며 단순히 내가 지성 두피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더 심각한 병에 걸린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지성 두피와 지루성 두피염은 엄연히 다르다고 한다. 만약 내가 겪고 있는 게 단순한 개기름이 아니라 염증이라면, 이게 내 소중한 머리카락을 더 빠지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에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나는 오늘 수학 공식을 외우는 대신 내 두피 상태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자가진단 해보기로 했다. 나처럼 떡진 머리 때문에 고민하며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을 수험생 동지들을 위해, 내가 공부한 지성 두피와 지루성 두피염의 진실을 공유한다.

개기름 흐르는 지성 두피와 염증 난 지루성 두피염의 결정적 차이

우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성두피는 피지 분비가 왕성한 상태를 말한다. 우리 같은 10대는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는 시기라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는 게 어느 정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수험생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여기에 불을 지핀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녀석이 피지선을 자극해서 피지를 폭발적으로 만들어낸다. 지성 두피는 머리를 감아도 금방 기름지고 냄새가 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염증이 있는 건 아니다. 그냥 기름이 많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

AD

반면, 지루성 두피염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모공을 막고, 그 피지를 먹고 사는 '말라세지아'라는 곰팡이균이 증식하면서 두피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즉, 지성 두피가 악화되고 관리가 안 되면 지루성 두피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거다. 단순한 피지 과다를 넘어 두피가 붉어지고, 가렵고, 뾰루지가 나고, 끈적한 비듬이 생긴다면 이건 이미 질병의 영역에 들어선 것이다.

내가 가장 무서웠던 건, 이 지루성 두피염이 탈모의 직행열차라는 점이다. 염증이 모낭 주변을 공격하면 모발을 잡고 있는 힘이 약해져서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는 지루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원형 탈모로 이미 구멍 난 내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내 상태가 단순 지성인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지루성 두피염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만 했다.

방구석 두피 탐정: 지루성 두피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 우리는 스스로 내 몸을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거울을 들고 밝은 조명 아래서 내 두피를 꼼꼼히 관찰해보자. 다음의 증상들이 나에게 해당된다면, 슬프게도 지루성 두피염이 진행 중일 확률이 매우 높다.

AD

첫째, 두피의 색깔을 확인해라. 건강한 두피는 우윳빛이나 청백색을 띠지만, 염증이 있는 두피는 울긋불긋하다. 특히 정수리나 가르마 쪽이 붉게 달아올라 있고, 손으로 만졌을 때 열감이 느껴진다면 100% 염증 반응이다. 나는 공부하다가 머리가 뜨거워지는 게 그냥 열공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두피가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었다.

둘째, 비듬의 형태를 봐라. 어깨 위로 눈처럼 떨어지는 하얀 가루는 건성 비듬이지만, 두피에 딱 달라붙어 있는 노랗고 끈적한 덩어리는 지루성 두피염의 대표적인 증상인 '지성 비듬'이다. 손톱으로 긁었을 때 손톱 사이에 누런 피지 덩어리가 끼거나, 두피에서 눅눅하고 냄새나는 각질이 일어난다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셋째, 참을 수 없는 가려움과 통증이다. 머리를 감았는데도 뒤돌아서면 가렵고, 나도 모르게 손이 머리로 간다면 문제가 있다. 특히 뾰루지가 난 곳을 만지면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고, 고름이 차 있거나 딱지가 앉아 있다면 모낭염까지 동반된 심각한 상태다.

넷째, 냄새다. 아침에 머리를 감았는데 오후만 되면 정수리에서 퀴퀴한 냄새, 일명 '정수리 똥내'가 난다면 피지가 산화되고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정수리 냄새는 단순히 안 씻어서 나는 게 아니라 두피 건강이 무너졌다는 신호다.

이 중에서 나는 붉은 두피, 끈적한 비듬, 그리고 오후만 되면 올라오는 냄새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나는 지성 두피를 넘어 지루성 두피염 단계에 와 있었고, 이게 내 원형 탈모를 더 악화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떡진 머리 탈출 넘버원: 수험생 맞춤형 관리 루틴

자가진단을 통해 현실을 파악했으니 이제는 해결책을 찾을 차례다. 독서실에 처박혀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관리법을 정리했다.

가장 중요한 건 샴푸의 타이밍과 방법이다. 우리 같은 지성인들은 무조건 '저녁 샴푸'가 국룰이다. 하루 종일 쌓인 피지, 먼지, 땀을 씻어내지 않고 자는 건 모낭충에게 뷔페를 차려주는 꼴이다. 그리고 아침에 떡지는 게 무서워서 세정력 강한 멘톨 샴푸만 고집했는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너무 강한 샴푸는 두피를 자극해 예민하게 만들고, 수분까지 뺏어가서 두피가 기름을 더 뿜어내게 만든다. 피지 조절 기능이 있으면서도 자극이 적은 약산성 샴푸를 사용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게 핵심이다.

두 번째는 '완벽 건조'다. 피에 젖은 머리를 대충 말리고 자거나 모자를 쓰는 건 곰팡이균 배양 실험을 하는 것과 같다. 축축하고 따뜻한 환경은 말라세지아 균이 가장 좋아하는 환경이다. 드라이기의 찬 바람을 이용해 두피 속까지 바짝 말려야 한다. 시간이 없어도 이건 타협하면 안 된다. 냄새를 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식습관 조절이다. 스트레스받는다고 매점 가서 빵, 과자, 컵라면 먹는 거, 그거 다 내 두피 기름으로 간다.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는 피지 분비를 촉진하고 염증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두뇌 회전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내 두피를 위해서라도 피지 조절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가 풍부한 음식이나 채소를 챙겨 먹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셔서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도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손대지 않는 것이다. 가렵다고 긁고, 뾰루지 났다고 짜면 2차 감염이 생겨 돌이킬 수 없는 흉터성 탈모가 될 수 있다. 가려울 때는 차라리 찬 바람을 쐬거나 쿨링 토닉을 뿌려 진정시키는 게 낫다.

우리의 수험 생활은 엉덩이 싸움이기도 하지만, 멘탈과 체력 싸움이기도 하다. 두피 관리도 그 연장선에 있다. 머리가 간지럽고 냄새나면 집중력이 깨지고, 탈모까지 오면 멘탈이 나간다. 오늘부터라도 내 두피를 산유국이 아닌 청정 구역으로 만들기 위해 작은 습관부터 바꿔보자. 떡진 머리 휘날리며 대학 가는 것보다, 찰랑이는 머릿결로 당당하게 캠퍼스를 누비는 상상을 하며 오늘도 나는 찬 바람으로 머리를 말린다.


[같이 읽기 좋은 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건강한 아름다움의 시작!

건강한 두피와 모발 관리를 위해 고객의 상태에 맞춘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Cosne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