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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탈모, 호르몬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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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코르티솔과 모발 건강의 밀접한 관계
수험생이라는 말만 들어도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스트레스’다. 긴 시간 앉아서 책을 보며 외우고, 이해하고, 요약하고, 또 반복해야 하는 생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압박감은 생각보다 훨씬 신체에 큰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코르티솔(Cortisol)은 바로 그 중심에 있는 물질이다. 수험 기간 동안 코르티솔 수치는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이는 모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코르티솔은 본래 우리가 위험을 인지하거나 긴장 상태에 놓였을 때, 신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호르몬이다. 문제는 이 수치가 장기적으로 높게 유지될 경우다. 장기간 높은 코르티솔 수치는 혈관 수축을 유도하고, 이는 두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킨다. 결과적으로 두피 환경이 나빠지면서 모낭이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고, 이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수험생처럼 낮과 밤이 바뀐 생활패턴,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카페인 과다 섭취 등이 겹치면 코르티솔 수치는 더더욱 높아진다. 수험 기간에 머리가 얇아지거나 갑자기 빠지는 느낌을 경험했다면, 그 원인은 코르티솔의 만성적 상승에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코르티솔은 피부 트러블도 유발한다. 두피 역시 피부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과도한 피지 분비, 염증 유발, 각질 증가 같은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이 역시 두피 환경을 악화시켜 모발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수험 스트레스는 단순히 심리적 피로로만 끝나지 않고, 실질적으로 머리카락 하나하나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테스토스테론 변화와 수험생 탈모 위험
코르티솔만큼이나 탈모와 관련 깊은 또 다른 호르몬이 있다. 바로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다. 흔히 남성호르몬이라 불리지만, 사실 여성도 소량 분비되는 호르몬이며, 탈모와 직결된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전환되는 특성이 있다. 문제는 수험 기간 동안 코르티솔 수치가 오르면, 테스토스테론의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DHT의 비율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DHT는 모낭에 작용해 그 크기를 점점 줄인다. 작아진 모낭은 건강한 머리카락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점차 솜털처럼 가늘고 짧은 모발만 생산하게 된다. 이 현상이 지속되면 M자 탈모, 정수리 탈모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20대 초중반 수험생에게서도 M자 이마가 뚜렷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수험생들은 보통 고탄수화물 식단, 패스트푸드, 야식 등 간편한 음식을 자주 섭취한다.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이것 역시 테스토스테론 대사에 영향을 줘 DHT 전환을 더욱 가속화한다. 즉, 수험 스트레스와 식생활이 함께 작용하면서 탈모 호르몬의 흐름을 촉진하는 셈이다.
여성 수험생도 예외는 아니다. 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억제되고 테스토스테론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이로 인해 정수리 쪽이 휑해지거나, 전체적으로 숱이 줄어드는 확산성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멈춘 경우, 이는 호르몬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수험 스트레스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과 모발에 미치는 영향
수험생에게 있어 가장 간과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여성호르몬의 변화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모두 모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다. 특히 에스트로겐은 모발의 성장기를 연장시켜 머리카락이 더 오래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수험기간의 만성 스트레스는 이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탈모를 유발하는 환경을 만든다.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머리카락은 성장기에서 빠르게 휴지기로 진입하고, 결국 빠지게 된다. 갑작스럽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느껴질 때, 그 배경에는 바로 이 에스트로겐 저하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지는 것이 프로게스테론의 감소다. 프로게스테론은 DHT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 DHT가 더 쉽게 모낭에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두피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모낭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두피에 혈류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모낭이 약해지고, 결국 탈모가 심화될 수 있다.
수험 스트레스는 단순한 신체적 피로감이 아니다. 이는 생리학적 변화로 연결되며, 특히 호르몬 체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탈모는 단기간의 결과로 나타나기보다, 몇 달에서 1년 이상 누적된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수험생 시기의 호르몬 변화는 이후 탈모 패턴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결국, 수험기간 동안 머리카락 건강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미용의 문제가 아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며,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시기다.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두피와 모발 건강을 위한 습관을 챙기는 것이 미래의 탈모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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